인도·캐나다 법인 순이익 증가폭 커나머지 해외 법인은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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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인도 등 일부 해외 지역 실적 개선에 편중된 결과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 말까지 미래에셋운용이 직접 소유·경영하고 있는 해외 법인 8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1%(44억원) 늘었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실적은 좀처럼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들어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전체 실적이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래에셋운용 해외 실적은 지난 2014년 4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7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들어 해외 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은 인도와 캐나다 법인의 힘이 컸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인도 21억원, 캐나다 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7.5%(14억원), 174.9%(22억원) 늘었다.
두 법인 모두 신규 고객 확보 등에 힘쓰면서 수탁고를 크게 늘린 덕분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수탁고가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기 마련인데, 인도와 캐나다 법인은 올들어 수탁고가 6000억원, 1조원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 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채권형 펀드 위주의 현지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 수요자를 공략한 효과를 봤다.
캐나다 법인은 2011년에 ETF 전문운용사인 '호라이즌ETFs'을 인수해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3분기 말 기준 자본이 1132억원으로 미래에셋 해외 법인 8곳 중 홍콩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반면 인도와 캐나다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법인은 실적이 되레 악화되거나 적자를 이어갔다.
브라질 법인은 올들어 3분기까지 10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46.9%(9억원) 감소했고, 영국 법인은 4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1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영국 법인은 세일즈 약화로 인한 영향이 컸고, 브라질 법인은 헤알화 약세로 인한 환리스크 때문에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콩 법인은 같은 기간 16.7%(5억원) 감소했고, 대만·미국 법인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지 못해 올들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설립된 미국 법인의 경우 사업 초기로 아직 이렇다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서부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 있어 사업 안착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