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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뉴 K7' 라인업에 화룡점정을 찍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액티브 에어플랩', '능동부밍제어',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돼 한층 높아진 정숙성과 편안한 주행 감성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은 30~40대 대도시 출퇴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29일 기자는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경기 남양주시 동화컬처빌리지까지 편도 46㎞ 구간에서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올 뉴 K7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내연기관과 외적으로 큰 차이를 찾기 힘들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에는 호평을 받았던 음각 라디에이터그릴, 'Z' 형상 램프 등이 그대로 적용됐고 풀 LED 헤드램프, 후면에 전용 엠플럼, 크롬 아웃사이드미러, 하이브리드 전용 휠 등이 추가됐다.
또 외관상 보이지 않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라디에이터 사이에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새롭게 장착됐다. -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 배치 등 큰 틀에서 올 뉴 K7과 달라진 점이 없다. 시승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우드 그레인이 적용됐고, 도어는 화이트와 블랙 하이그로시를 활용한 모던한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계기판은 하이브리드 전용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변경됐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의 시동 버튼을 누르자 소리만으로는 시동 여부를 인식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하게 시동이 걸렸다.
부드럽게 출발한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신호대기에서 재출발하면서 숨겨진 비밀병기를 선보였다.
시승차는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가속하며 역동적인 변속을 이뤄냈다. 이는 기아차가 새롭게 적용한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덕분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변속시간을 최소화해 초기발진 성능을 끌어올린 기술이다.
여기에 능동부밍제어 기술이 적용돼 시내 주행 시 사용빈도가 높은 저 RPM 영역에서 엔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정지상태에서 20㎞/h까지 2.2초가 걸린다. -
차량 통행이 뜸한 경춘북로에 들어서서 스포츠모드로 변경하자,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거침없이 속도를 높였다.
대낮에도 선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에는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에코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변경 시 체감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감은 만족스러웠다.
또 고급 준대형 세단답게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정숙성을 보여줬다. 엔진 룸에 흡차음재를 추가 적용하고 흡음재 일체형 언더커버를 신규 적용하는 등 정숙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기아차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강점인 EV 모드 극대화 역시 고속 주행 중 확인할 수 있었다. 시속 100㎞ 남짓의 속도에서도 시승차는 주행환경에 따라 EV모드로 변경되며 연비 주행을 도왔다.
시승차에는 기존 K7 하이브리드보다 약 23% 개선된 고효율 배터리(6.5Ah)가 장착됐다. 이날 스포츠모드로 주행성능을 중점으로 살펴본 결과, 연비는 13.7㎞/L를 기록했다. 반대 구간에서 정속 주행을 펼친 동승자의 경우 16.1㎞/L를 보였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6.2㎞/L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