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차량 기본담보 보험료 인상, 자차 담보 인하해 평균 인상률 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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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의 기본담보를 인상하되 자기차량 손해담보를 낮추는 방식으로 담보별 보험료 조정에 나섰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중순에 개인용 차량 기본 담보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자기차량 손해담보 보험료는 인하할 예정이다. 전체 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손해율이 높은 구간의 보험료를 올리면 손해율이 낮은 구간은 낮추는 방식으로 보험료 조정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기본 담보에만 가입하는 고객의 보험료를 올린 셈이다.
동부화재나 메리츠화재 등도 이달 중 기본 담보 보험료를 올리고 자차 담보를 내리는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손보사들은 평균 보험료 인상 방식이 아닌 자동차보험 담보별로 보험료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화재(10월)와 KB손보(11월)는 상대 차량 피해를 보상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기본 담보' 보험료를 인상했었다. 대신 자기차량 손해담보 보험료는 인하하는 방식으로 전체 보험료 인상을 상쇄했다.
삼성화재는 개인자동차보험에 대해 기본 담보의 보험료를 3% 인상하는 대신 자기차량 손해담보의 보험료를 17.8% 인하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KB손보도 개인용 자동차보험 기본 담보 보험료를 8% 인상하고, 자차담보 보험료는 10.6% 인하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변경했다.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평균 보험료를 인상하고 나서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26일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평균 1.9% 인상했고 악사손해보험은 11월에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각각 0.5%, 4.7%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구조는 비슷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며 "대형사가 가격 조정에 나서면 보험사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