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전망치는 증시 방향성 제시"내년도 증시 전망은 올해보다 더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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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 장미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실제 코스피 지수와 200여포인트 차이 나는 등 빗나간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불신을 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대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 평균치는 2223이다. 

    증권사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신한금융투자가 코스피 상단 최고 2350으로 예측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300, 한국투자증권 2250, 삼성증권 2240, 현대증권 2220,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2200, 하나금융투자 2170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이 최저 2150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코스피 연중 최고점은 9월 7일 2073.89으로 최소 76.11, 최대 276.11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밴드 하단은 지난 2월 12일 1817.97로 마감하면서 이미 10개사 중 8곳 전망치 보다도 낮았다.

    메리츠종금증권(1950),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1900), 삼성증권(1880), 현대증권(1870), NH투자증권(1850), 하나금융투자(1840)는 하단도 실제 결과보다 높게 전망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각 1700)은 파격적으로 낮은 하단 전망치를 내놓았다. 실제보다 117.97 낮게 전망했다.

    이처럼 전망치가 실제와 큰 수치로 빗나가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불신·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코스피 밴드 전망치가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역할이라며 전망치
    자체를 문제 삼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 전망은 수치보다는 시장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밴드 전망치는 등락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는 의미로, 수치보다 논리나 근거가 중요하다"며 "투자자는 여러 전망치를 놓고 시장 방향을 읽으려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증권사는 내년 전망치도 높게 잡았다.

    대신증권을 제외한 9개사의 내년 코스피 밴드 전망치 평균은 하단 1907, 상단 2258 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올해 밴드 전망치 하단·상단 평균은(1866~2231)보다 각각 41, 27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