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폭풍 '닭-오리' 소비 감소 영향 12월 수입돼지고기 매출 9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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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닭고기 매출이 하락한 반면 대체재로 수입돼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1월 이마트 닭고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1%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AI 확산 소식에 이달 들어 1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 매출의 경우 이달 지난 8일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14.4% 하락, 앞서 1~11월 16% 증가한 것과 달리 AI 여파로 감소했다.
한국육계협회가 발표한 생계 시세표를 보면 육계 생계(大) 가격은 지난 1일 kg당 1890원에서 7일 1390원으로 36% 줄어드는 등 닭고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달리 수입돼지고기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 1~11월 수입돼지고기 매출은 8.7% 신장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98%나 급등했다.
AI 확산에 따른 소비불안심리로 인한 대체제로 가격대가 저렴한 수입돼지고기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수입돼지고기 1kg당 가격은 9900원, 닭고기 5580원보다 비싸지만 국내산 삼겹살 1만8900원보다 저렴하다.
이같이 닭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육계 농가의 어려움이 증가할 것으로 유통업계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