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대표 "현 상황 고려 시 최적의 결과, 문제될 것 없다"2021년 글로벌 선도사 수준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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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2M Alliance 협정 체결 기자간담회.ⓒ뉴데일리
현대상선의 2M(머스크, MSC) 얼라이언스(Alliance)를 놓고 '반쪽짜리' 협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이 채권단 출자전환의 전제 조건인 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 2M 얼라이언스 편입이 아닌 '공동운항'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12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2M 얼라이언스 협정 체결, 중장기 성장전략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창근 대표이사과 김충현 부사장을 비롯해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이종철 기업구조조정실장, 현희철 해운업 정상화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현대상선과 2M이 체결한 '제한적 협력'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세계 1~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와 2M+H 전략적 협상을 타결해 내년 4월쯤 서비스 개시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그간 취약했던 아시아 및 유럽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상선과 2M의 전략적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 출자전환 조건의 일환인 해운동맹 가입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 현대상선이 2M과 맺은 얼라이언스는 머스크, MSC가 속한 2M 편입이 아닌 새로운 협력체계 구축이었다. 머스크, MSC간의 선박공유 부분에서 현대상선은 배제됐다. 현대상선의 이번 2M 얼라이언스는 사실상 '반쪽짜리 협약'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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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2M Alliance 협정 체결 기자간담회.ⓒ뉴데일리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창근 대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놓고 반쪽 가입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약 20년간 관련 업무를 진행해온 입장에서 말을 전하겠다"며 "얼라이언스 조건은 직면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협력에 있어서 규정을 짓는 형태를 보면 이번 협력은 다른 얼라이언스와 유사하거나 동일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얼라이언스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너무 국내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2021년까지 글로벌 선도사 수준 경쟁력 확보
현대상선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현대상선이 내세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및 목표는 △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 갖춘 해운사(Focused Ocean Carrier) 지향 △2021년까지 시장점유율 및 영업이익률 각각 5% 달성 등이다.
현대상선은 기존에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해 단계적으로 선대 확충을 추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오는 2018년 말까지 무리한 선대 확장을 지양하고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벌크 사업의 경우 안정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감안해 Wet 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Dry 및 Project 사업은 선대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말 이후 일본 3사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 완료에 따른 미주 시장의 경쟁력 본격화 및 사업 재편 후 얼라이언스 상호간 원가경쟁력 기반의 경쟁 확대 등에 대비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2018년 말까지 부채비율 400% 이하를 고수하고 영업이익을 창출해 생존을 위한 체력회복에 우선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선박회사에 자사선 매각을 신청해 시장가 수준으로 선박비용을 개선한다. 또 선박 신조 프로그램에 신조 발주 신청을 통해 전선가·친환경 선박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해 하역비용 개선을 추진한다.
◇현대상선 해외 거점 터미널 확보 위한 인수작업 진행중
현대상선은 해외 거점터미널인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3일 스페인 터미널(TTIA) 입찰에 참여했으며, 3주 뒤인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현지 실사를 비롯해 항만청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 측은 이달 말에서 내년 1월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터미널(TTI)의 경우 세계 2위 선사인 M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법원 및 매각자문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미국 현지 채권단과 항만청의 승인이 필요하다. 최종 인수 예정일은 내년 3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