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터미널 인수 경쟁력 강화에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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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손잡고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에 나선다. 

1일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TTI)인수에 TiL(MSC의 터미널 사업 자회사)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측은 "MSC와 현대상선의 협력은 롱비치터미널(TTI) 조기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효율적인 물류·터미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뜻을 전했다. 

앞서 법원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SM그룹의 대한해운에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한차례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등을 인수한 대한해운은 자금 마련에 부담이 커진 상태다. 현재 MSC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46%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 때문에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 후에도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MSC와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MSC가 현대상선과 손잡은 것은 롱비치터미널을 대한해운 등 다른 회사에 넘기기보다 현대상선이 가져가는 것이 터미널 운영사 입장에서 이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