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매출 6억4000만 달러 예상… 전년 대비 16.3% 증가미국 15%, 중국 22%, 일본 31%, 호주 9%, 유럽 17%, 동남아 18%씩 신장2017년 해외 매출 8억 달러, 2018년 10억 달러 목표
  • ▲ 농심 해외 수출 실적 매년 최대치 경신. 농심 해외 최대 시장 미국(좌)과 중국. ⓒ농심
    ▲ 농심 해외 수출 실적 매년 최대치 경신. 농심 해외 최대 시장 미국(좌)과 중국. ⓒ농심

    농심이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유럽, 동남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년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15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 해외사업 전체매출은 6억4000만 달러(한화 약 756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한 실적으로 미국은 15%, 중국 22%, 일본 31%, 호주 9%, 유럽 17%, 동남아 18%씩 신장했다.

    올 초 계획했던 해외 매출 목표인 7억2000만 달러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매년 목표치를 높게 잡는 만큼 올해도 실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미국에서 짜왕과 맛짬뽕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월마트(Walmart) 4343개 전매장에 입점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기업의 신뢰도와 제품매출, 인지도 등에서 글로벌 수준을 요하며 현재 전 세계 매출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를 비롯해 코카콜라, 펩시 등 세계적인 기업만 참여하고 있다. 월마트 외에도 코스트코에서 33%, 월마트에서 10%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초기 농심 라면의 주 소비층은 한인이었지만 현재는 한인 이외의 소비층이 35%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한 인종이 즐겨 찾는 보편화된 먹을 거리로 자리잡은 것도 미국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했다.

    농심은 2017년, 미국에서 용기면 시장을 확대하고 월마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 내 대형 유통 채널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 ▲ 신라면. ⓒ농심
    ▲ 신라면. ⓒ농심

    중국에서는 올해 신라면과 백산수를 활용한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에 집중했다.

    농심은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 등을 열고 전국 온라인 TV에 홍보 영상을 방영했으며 백산수 신공장에서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열었다. 백산수 CM송 부르기 대회와 백산수 노래 대회를 열며 주력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 브랜드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연간 462억개의 라면이 팔리는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자상거래와 개인방송(BJ) 트렌드를 개척해 농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백산수 체험관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내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 홍보와 광고를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활용한 구매 연계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해외에서 최대 매출 신장률(33%)을 기록한 일본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신라면을 앞세워 '辛' 브랜드를 알리고 전국 유통 체인의 전 점포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것을 내년 목표로 세웠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호주 시장에서는 아시안 시장에서의 제품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지배력을 유지하는 한편 핵심 현지유통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 등 서유럽 국가를 핵심 현지 유통국가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향후 남유럽 권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CVS) 채널 입점을 공략하고 재고보관단위(SKU)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 브랜드 최초로 누적매출 10조원을 넘어선 신라면을 비롯해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스테디셀러는 물론 최근 수출을 시작한 맛짬뽕, 짜왕, 최근 보글보글부대찌개면까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맛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한 결과"라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2017년, 8억 달러의 해외매출을 올리고 2018년엔 1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양하고 오는 2025년에는 전체 매출 목표 7조원 중 40%를 해외시장에서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국내 식품업계 중 유일하게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