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공익사업장 지정, 20% 이상 파업 참여 불가국제선 97%, 제주 90%, 국내 내륙 72% 정상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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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22일 00시부터 열흘간 파업에 들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노조 파업은 전체 조종사 약 2700명 가운데 189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조종사 노조는 임금 37% 인상, 사측은 1.9% 인상을 고수했다. 그러나 노사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조종사 노조 파업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 70%, 내륙 50%의 운항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항공 조종사의 전체 80% 이상은 파업에 참여할 수가 없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조 파업에도 최대한 항공편 정상 운항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국제선의 경우 파업 기간 미주/구주/대양주/동남아노선을 전편 정상 운항한다. 다만 일본/중국/중동 일부 노선만 감편해 총 97% 항공편을 정상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노선의 경우 90%를 정상 운항하며, 대체 교통수단이 많은 국내 내륙노선은 72%의 항공편을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회사는 그동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교섭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2016년 임금교섭을 함께 진행하거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조종사 노조는 부분 파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노조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