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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화면.
은행들이 '휴면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활용한 고객 사로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쉬운 계좌해지로 이어질 수 있는 대규모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은 휴면재산을 당행 계좌로 옮기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멤버십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계좌 이전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1건당 1000하나머니씩 최대 5000하나머니를, 우리은행은 최대 3000꿀머니를적립해준다. 신한은행은 계좌이전과 더불어 적금 상품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을 추첨해 치킨을 제공한다.
은행들은 휴면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활용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영업점 방문없이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쉽게 계좌 해지·예금 이전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을 잃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시행된 뒤 열흘만에 이용자는 148만명을 넘어섰고, 해지된 계좌만 약 153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서 KEB하나은행이 하나멤버스를 활용해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다른 은행들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외적인 홍보활동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전 금융권이 고객의 잠자는 돈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데 은행들은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계좌이동제와 ISA를 시행할 때도 은행들이 과당경쟁을 벌여 결국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휴면재산찾아주기 캠페인은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전 업권이 나서서 진행하고 있어 공익성이 짙다"며 "다만 휴면 계좌 해지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고객 창출 등 은행 간 경쟁은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공식적인 홍보보다는 영업점 중심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