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다운받기-공유-태그' 기능 추가…API 공개 '위치기반 서비스' 생태계 지원"음성인식 인공지능 고도화 박차…T맵 내 '누구' 적용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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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최근 돌발상황 특화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5.0버전'을 선보인 가운데, 카카오내비 역시 기능 업데이트에 박차를 가하며 T맵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내비에 다양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해 서비스 차별화를 두고 있다.

    먼저 카카오내비에 차량 정보를 미리 설정해두면 이용자 맞춤형 안내가 제공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운행 중 차종에 따른 고속도로 톨비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톨게이트 접근 시 하이패스 전용 차선으로 안내 하는 방식이다. 차량에 맞는 유종을 입력해두면 카카오내비에서 주변 주유소 검색 시 해당 유종에 대한 실시간 유가 정보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에 내비게이션으로 소진될 데이터 요금이 부담이라면,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전체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 데이터 소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최근 개통한 동해~삼척고속도로 구간까지 업데이트 된 카카오내비의 최신 지도 데이터를 이용자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실제 운행하며 길안내를 받을 때는 실시간 교통정보만 반영되기 때문에 데이터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에 맞는 이용 패턴을 고려해 강력한 '공유' 기능과 '태그'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예컨데 '추천태그' 기능은 복날에 맞춘 전국 인기 삼계탕 집,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등 전국 주요 지역 및 테마별 명소를 알려준다. 자신의 목적지나 태그 등을 카카오톡으로 공유도 가능하다.

    아울러 카카오내비는 22개의 다채로운 길안내 음성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국 팔도 사투리, 개그맨이나 성우, 배우의 목소리까지 기분에 따라 안내 음성을 바꿔가며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다.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 폴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성은 어린 자녀들의 즐거움을 높여 장시간 운전길에 도움이 된다.

    조용한 운전을 원한다면 카카오내비 길안내 음성 옵션에서 '과속 방지턱', '버스 전용차로', '주의(위험)지역' 안내를 제외 후 최소한의 길안내만 받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내비게이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공개해 누구나 카카오의 길안내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 연결해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다시말해, 정밀한 국내 지도 데이터가 확보되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도 관련 API를 개방한 것이다.

    개발자가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개발자 약관에만 동의하면 바로 카카오내비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 도입해 카카오내비의 지속적 고도화를 이루겠단 방침이다.

    이는 압도적 가입자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T맵'이 최근 음성인식스피커 '누구'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AI 기능을 적용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기반 딥러닝 방식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고도화함은 물론, 카카오 '택시-드라이버-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연계 최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