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유공사 울산혁신도시 본사모습ⓒ연합
    ▲ 석유공사 울산혁신도시 본사모습ⓒ연합

    석유공사 사옥매각이 뜻하지 않은 등기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공사는 지난 19일 울산 본사 사옥의 매각 협상자로 코람코자산운영을 선정했다. 감정가에 준하는 2200억원 규모다.

    하지만 불과 이틀새 협상이 꼬이고 말았다.

    지난 2014년 10월에 준공된 사옥이 2년이 넘도록 아직 준공검사 필증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울산시에 기부체납하기로 했던 출입문 ‘가감차로의 소유권' 이전이 늦어져 준공검사 필증을 받지 못했고 건물 역시 미등기 상태였다.

    울산시는 기부체납이 이뤄지지 않아 시설물의 사용 등의 임시 승인만 내준 상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건물)임시 사용승인은 해 줬지만 입구 쪽 가감차로 땅이 기부체납되지 않아 준공검사를 내줄 수 없었다"며 "석유공사가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것일 뿐 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준공검사가 매각에 걸림돌이 되자 석유공사는 울산 혁신도시 개발을 대행하고 있는 LH공사 탓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울산혁신도시의 전체 개발을 위탁받은 LH가 혁신도시 준공을 제때 받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공사도 미처 건물등기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한 만큼 LH측에 협의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2200억에 공사 건물을 사들이기로 했던 코람코는 일단 등기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부지 4만8000㎡에 지하 2층, 지상 23층, 연면적 6만4922㎡ 규모로 지어진 석유공사 사옥 매각은 또다시 해를 넘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