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최소 6.9%에서 최대 25.9%카드론 리스크 강화 위해 이자율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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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나카드 카드론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한·삼성·국민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21조4043억원) 대비 7.54%(1조6129억원)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 비중도 지난해 3분기(16.09%)보다 1.21%포인트 높은 17.3%를 기록했다.
카드론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카드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카드론 경쟁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카드론 최저 이자율은 6.90%이며 최대 25.90%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이자율이 높은 곳은 현대카드(최대 24.30%)로 하나카드보다 1.6%포인트 낮았다.
카드론 이자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로 최대 22.90%를 보이며 하나카드와 3%포인트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저 이자율도 하나카드가 6.9%로 롯데·현대카드(6.5%)보다 0.4%포인트 높다.
또 국민·삼성·우리카드(5.9%)보다도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카드사의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면서도 동시에 부채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를 엄격하게 하기 위해 카드론 이자율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고객들이 카드론을 덜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3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중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은 1조413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940억원)보다 1199억원(9.3%) 늘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자율 책정은 보통 분기별로 변화된다"며 "대출 고객들의 신용등급, 조달금리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하기 때문에 이자율 수치는 명목수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