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잡으려다 고금리로 가계부채 늘린 격신용·간편·장기 등으로 카드론 선호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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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장기대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카드사의 대출 영업 강화,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지난해 카드론 규모(35조원)를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국민카드 등 7개사 신용카드의 카드론 규모는 25조9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4708억원) 보다 10.4%(2조46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취급액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3분기 5조50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조7916억원)대비 14.9%(7144억원)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4조20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4574억원)대비 16.2%(5632억원) 늘었고, 우리카드도 2조1033억원으로 같은기간 보다 10.7%(2035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2015년 카드론 규모(35조)가 전년대비 16%(5조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의 카드론 규모는 지난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 증가는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강화와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 영향이 크다.

    올해 초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은 TM(텔레마케팅) 등을 통한 카드론 영업을 강화했다.

    또 하반기 들어서는 대출이 까다로워진 은행권 대신 카드론 이용자가 늘어난 '풍선효과'로 이어졌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이 넘어서자 금융당국은 은행권 여심심사를 강화했고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비교적 간편하고 빠르게 대출이 되는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은 비교적 자신의 신용도로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대출이 편리하기 때문에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카드론 증가가 오히려 가계부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카드론 증가 요인이 다소 변화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오히려 가계에 악영향으로 이어져 부채 증가를 부른 셈"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