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나이스신평, 등급전망 '안정적' 평가
  • ▲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1차 공사 현장. ⓒ한라
    ▲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1차 공사 현장. ⓒ한라


    한라가 최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잇달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그간 진행하지 못했던 공모사채 발행시장에 재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7일 한라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우수한 분양 성과 및 주요 자구계획 이행 성과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 이번 기업신용등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한라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원가율은 80%대, EBIT 마진율은 5.6%에 달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며, 이러한 EBIT 창출력 개선에 힘입어 1배 미만을 기록하던 이자보상배율도 1.7배로 개선됐다.

    장기간 지연됐던 세인트포 및 동탄물류단지 등의 주요 자구계획 이행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전도도 각각 271.3%와 33.3%로 지난해 말 414.3%, 45.2%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한라는 울산 송정지구 등 주택 부문의 우수한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원활한 선투입자금 회수가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 천진법인 청산(2017년)에 따른 투자금 회수 및 동탄물류단지의 잔여대금 회수와 잔여블록 매각 등의 추가 자구계획 등이 예정돼 있어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한라는 지난달 30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꾸준한 자구책에 따른 재무안정성을 키운 것을 인정받아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받은 바 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 한라의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사업 목표인 영업이익 620억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이번 신용등급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