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 29명 동반탈당…개혁보수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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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20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되면서 20대 국회의 경제분야 '좌클릭'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1여(與)·3야(野) 구도 속 포퓰리즘식 정책이 범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은 27일 공식 탈당,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했다.신당은 경제분야의 방향성을 '개혁적 보수'로 잡고 있다. 안보는 정통 보수의 길을 가고 민생·경제·복지·노동·의료 분야에 있어서는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벌개혁도 포함된다.신당의 주축이 되는 경제통 의원들 상당수가 재벌개혁, 증세 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사회적경제 기본법을 발의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에서 맞붙은 바 있다.유 의원은 법인세 인상에도 찬성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이명박정부 이전 수준(25%)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개혁보수신당이 정책적인 면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과 손잡을 경우 이같은 법안의 본회의 처리도 가능해진다.다만 신당 내에도 각각 정책을 두고 일치된 의견을 내기까지는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당 내 김무성 의원이나 일부 의원들은 법인세 인상에 대해 유보적이다.신당 내 의원들 역시 당내 정책별 노선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치열하게 토론하고 건강한 모습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신당의 정책의 근간이 될 정강정책이 공개되면 신당의 노선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국회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타핵 정국이 조기 대선으로 이어질 경우, 각 정당간 정책 협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