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인사 시스템 마련해 정당한 보상받는 제도 정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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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도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하영구 회장은 "호봉제와 평생고용으로 대표되는 경직된 임금·고용체계는 제조업 위주의 고도경제성장기에 만들어진 구시대적 유물"이라며 청년 실업과 양극화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이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고 노력과 성과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제도가 정착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미국 금리인상이 맞물려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심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 회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 시증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가계대출에 대한 면밀한 리스크 관리도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ROE(자기자본이익률) 중심 내실있는 가치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은행들에 주문했다.
국내은행의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0.3%와 3%를 밑돌고 수익성이 전 세계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하 회장은 적정수익을 올려야 원활한 자금조달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혈류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영구 회장은 "인정승천(人定勝天·사람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의 자세로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