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창의성 저해하는 낡은 규제 없어져야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새해에도 "금융규제 개혁이 일관되게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규제 개혁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의 낡고 불필요한 규제는 금융의 창의성을 저해한다"며 "지난해 정부가 700여건의 규제를 개선키로 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획기적인 규제개혁이 더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 회장은 금융기업들이 핀테크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활용해 금융산업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확산되는 핀테크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고객 네트워크 형성과 빅데이터 보유, 독과점적 지위라는 동질성을 가진 금융과 IT가 협력해 산업 규모를 증대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핀테크 확산에 따른 인터넷 뱅크의 출현으로 대면 거래의 필요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 회장은 금융회사가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해외 진출 시장 및 사업영역을 차별화해 글로벌 시장 내 금융회사 간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모방주의(me-tooism)에서 벗어나 핵심역량을 살실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 회장은 "금융인들이 '붕정만리'(鵬程萬里·붕새가 한 번 날아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원대한 꿈을 비유)의 기상과 의지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