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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초부터 진행한 2016년 임단협 찬반 투표가 통과되며 노조 리스크가 해결되는 양상이다. 임단협 타결을 위해 오랜 기간 협상을 진행한 노사 양측은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지난 1~3일까지 실시한 2016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 찬성율 59.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총 4350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3899명이 참여했으며, 232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제철은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임단협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한해를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노사 양측이 암단협 타결을 시도한 것.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1차 찬반 투표는 찬성률이 47.8%에 그치며 부결됐다.
따라서 2차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 전에는 전체 설명회를 가지며 가결 분위기를 북돋았다는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이번 찬반투표가 부결됐다면 지난해 임단협 협상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장기화 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노사가 한발씩 물러나며 협상을 진행했고, 이는 곧 찬반투표에서 가결이라는 수순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당진제철소를 제외한 인천, 포항 및 타사업장은 올해 임단협을 원만하게 끝냈다. 당진제철소의 경우 단협사항에서 사측과의 이견이 생겨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다. 그 과정에서 2차례의 파업도 전개됐다.
업계는 새해 현대제철 노사가 원만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비록 한해가 넘어가긴 했지만 현대제철 노조는 새해 첫날부터 투표를 실시하며 임단협 타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지난 한해 임단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새해에 원만하게 마무리한 거 같다"면서 "올해 진행될 임단협도 양측이 한 발자국씩 양보해 지난해와 같이 총 파업에 돌입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