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조정 등 선제적 대응 긍정적…적게 팔고 많이 남겨"


  • LG전자가 2016년 연간 및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겹치며 2010년 4분기 이후 6년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6일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353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매출은 14조7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LG전자의 영업손실은 업계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4분기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연간 매출은 55조3712억원으로 1년새 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적게 팔고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LG전자는 2015년 매출 56조5090억원, 영업익 1조192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선전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H&A사업본부는 역대 최대 실적인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 제품믹스 개선, 재고조정 등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발위하며 줄어든 매출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거뒀다.

    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분기 4500억원 영업손실이 점쳐진다. 연간 영업손실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실적 전망은 밝다. 4분기 MC사업본부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며 적자폭이 잦아들고, 차세대 프리미엄폰 G6의 조기 등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