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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중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린 데 반해 넥센타이어는 전년 대비 비용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연구개발비는 한국타이어가 1191억10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호타이어가 706억9100만원, 넥센타이어 450억13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타이어는 8.23%, 금호타이어는 19.20% R&D 비용이 증가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6.77%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도 한국타이어는 2.38%로 전년 동기보다 0.10%포인트 늘렸고 금호타이어 역시 0.65%포인트 증가한 3.28%를 기록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는 0.3%포인트 줄어든 3.2%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의 R&D 투자 감소는 최근 친환경·고성능 제품 개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과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가 전망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필수"라며 "올해도 고수익의 고성능·고인치 타이어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 3사의 신제품 개발 방향은 고성능 타이어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중장기 R&D 전략을 수행할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을 준공, 첨단 설비를 구비하며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승용차용 Y등급 연료절감형 런플랫 타이어 개발, F1급 초고성능 경기용 타이어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경기 용인시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2~3개의 초고성능 타이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독일 등 4곳에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강도·경량화 타이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