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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CEO들이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실질적인 소득은 없었다는 평가다.
10일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행사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또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는 등 질문 공세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반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행사가 끝났음에도 기자들의 여러가지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다소 민감한 질문이 있었지만 웃음으로 넘기며 경영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 그동안 을지로 사옥을 포함해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 매각할만한게 없지만 그래도 구조조정이 끝났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는 3월부터 들여와 후판의 모재로 쓸 것"이라며 "그 양은 5만~6만톤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태도를 오너(owner)기업의 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권자인 장세욱 부회장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지만 다른 전문경영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은 피하더라도 경영계획 등은 밝힐 수 있었는데 다들 자리 떠나기에 급급했다"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신년인사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