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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쉽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저축은행의 비대면 서비스가 사실상 허위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60여개사가 사용 중인 저축은행중앙회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SB톡톡'의 운영시간은 최소 7시간에서 최대 19시간 20분으로 각사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이 SB톡톡에서 오전 4시 30분부터 23시 50분(19시간 20분)까지, 가장 긴 시간동안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은 오전 9시부터 18시(9시간)까지 운영한다.
신안저축은행은 오전 9시부터 17시(8시간)까지 SB톡톡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현대·스마트 저축은행은 오전 9시부터 16시(7시간)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앞서 저축은행들이 홍보했던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개설된다'고 홍보했던 것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각 저축은행들의 콜센터 운영시간과 동일하거나 1~2시간 더 연장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저축은행별로 계좌개설 가능시간이 차이가 나는 데는 바로 콜센터 운영과 콜센터 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고객 정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콜센터 운영 시간에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계좌 신청 시간도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력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계좌 개설 신청을 해두면 다음 날 영업 시간대부터 바로 계좌 개설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 자체 전산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운영하는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오전4시부터 23시40분(19시간40분)까지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 업계 최장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제각각인 비대면 계좌개설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없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용이 생명인 금융사에서 과대 과장 광고는 오히려 저축은행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만 부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