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정보 정확도 높인 'T맵 5.0버전' 출시 불구 운전자 불편 '가중'"시위정보 등 2~3일 전 통제구역 설정…장소 변경 따른 타이밍 문제"
  • ▲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 14일 19시께, 마포역에서 회기역까지 구간 검색을 했지만 교통통제 정보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 전상현 기자
    ▲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 14일 19시께, 마포역에서 회기역까지 구간 검색을 했지만 교통통제 정보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 전상현 기자

     

    실시간 교통 정보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던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T map)'에 대한 돌발상황 정보 정확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선 촛볼집회에 따른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지만, T맵은 이에 대한 정보 반영을 제대로 하지않고 있어 차량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사고 있는 것.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T맵'의 돌발상황 정보 정확도를 대폭 개선하고 사용자환경(User Interface)을 개편한 'T맵 5.0버전'을 출시했다.

    'T맵 5.0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tbs교통방송과 손잡고 도로 위 돌발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기관들로부터 교통사고는 물론 교통통제 등 각종 도로 위 정보들을 실시간 제공 받아 T맵의 주행지도 상에 곧바로 표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촛불집회에 따른 교통통제 정보가 T맵에 표기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실제 12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4일 19시께 광화문에서 숭례문 구간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지만, T맵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

    이용자 이모(29)씨는 이날 마포역(출발지) 근처에서 회기역(도착지) 근처까지 시내 구간을 T맵이 검색하는 방향에 따라 운전했지만, 광화문에 이르러서 동대문 방향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경찰들의 안내를 받고 결국 차량을 돌려야했다.

    경찰들의 안내 지시를 받은 후 강변북로를 통해 회기역까지 가기 위해 길을 돌렸지만, T맵은 여전히 통제된 길로 다시 가라는 안내를 계속했다. 

    그동안 T맵은 막히지 않는 길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동시에, 돌발상황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홍보를 해왔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알아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챙겨야 하는 꼴이 된 셈이다.  

    이용자 이모씨는 "12차에 걸쳐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서 촛불집회에 따른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 여지껏 관련 정보가 왜 T맵에 반영되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초행길을 나서는 T맵 이용자들은 돌발상황 정보 정확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16시부터 서울 혜화동 일대에서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려 교통이 전면통제 됐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시위 주최자들이 사전에 시위정보를 경찰청에 신고하면, 이를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2~3일 전에 사전 통제구역을 설정한다. 이후 시위가 시작되면 통제구역에 따른 길안내를 하고 있다"며 "통제구역이 이동하게되면 이를 실시간 반영하나, 장소변경에 따른 반영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 ▲ 강변북로를 통해 회기역까지 가려 길을 돌렸음에도, T맵은 꿋꿋이 통제된 길로 다시 가라는 지시를 하고 있다 ⓒ 전상현 기자
    ▲ 강변북로를 통해 회기역까지 가려 길을 돌렸음에도, T맵은 꿋꿋이 통제된 길로 다시 가라는 지시를 하고 있다 ⓒ 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