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선봬

KT가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온라인을 통해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1월 중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니야~' 부르기만 하면 드라마, 영화, 음악이 '척척'

스피커, 카메라 등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IPTV 셋톱박스의 이름이자 AI 기반의 홈 비서 서비스를 가리키는 '기가 지니'는 KT 융합솔루션 브랜드인 기가(GiGA)와 요술램프 요정 지니(Genie)를 결합한 이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기능 등을 두루 갖췄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된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Launcher)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기가 지니는 크게 4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일정관리, 음식배달, 택시호출도 '가능'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 배달 가능한 치킨전문점 리스트들이 보여지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전문점을 선택해 전화로 연결해준다.

택시 호출도 간편하다.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와 연동해 콜택시 호출을 지원한다.

또한, 고객정보, 사용이력, 내장 카메라를 통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환경(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홈IoT 제어는 물론 영상통화까지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도 돋보인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 가능하다.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로 타 산업과 융합, 인공지능 생태계 선도

KT는 기가 지니를 가정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며,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 2차 고도화 계획도 갖고 있다.

향후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및 빅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함께 기존 5G 및 IoT 기반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