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오준 포스코 회장.ⓒ뉴데일리
    ▲ 권오준 포스코 회장.ⓒ뉴데일리

    포스코 이사회가 7차례 회의를 이어가며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에 얽힌 여러가지 의혹들을 검증했고 실적개선과 구조조정, 주가 상승 등의 성과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평가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25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이후 ‘후추위’)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임기 3년의 회장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의 연임 의사에 따라,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를 구성했다. 권 회장을 차기 CEO로서 자격심사를 시작했다. 첫번째 회의를 개최한 이래 매회때마다 평균 4시간을 넘기면서 심도있는  분석과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투자가, 근로자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3년간 권 회장의 경영활동 과실과 자질을 검증했다. 위원들은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초 4차로 예정됐던 회의는 6차까지 이어졌고, 7차 회의에서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의 절차도 거쳤다.

     

    마침내 이날 오전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