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익 2조6353억원 기록, 전년비 18% 증가올해 철강 설비 고도화에 3천억 투자, WP제품 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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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지난해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권오준 회장은 연임이 확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공급과잉 해소와 원료가격 상승분 반영 등의 호재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포스코는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2조844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를 비롯한 철강부문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동기간 매출액은 국내외 시황 부진 및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8.8% 줄은 53조83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액은 24조3249억원, 영업이익은 2조6353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하지만 WP(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전사적 수익성 개선,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

     

    ◇ 포스코 "1분기 철강價, 원가 상승분 반영 중"

     

    4분기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급등한 원료 가격 인상분을 시장에서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탁 전무(철강사업본부 철강사업전략실장)는 "유통이나 실수요가나 가격 인상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나 대형 수요가와 협상은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가격 역시 톤당 100 달러 이상은 수용하는 분위기"라면서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포스코, 올해 '설비 고도화·광구 개발' 등에 1조 투자

     

    포스코는 올해 투자계획도 밝혔다. 

     

    전중선 경영전략실장(전무)은 "올해 포스코그룹이 설비 등에 투자하는 금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3000억원 정도는 제철소 설비 고도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설비가 부하를 받고 있어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전 전무는 "설비 고도화 투자에 30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포스코대우 미얀마 광구 개발과 해외 철강부문 다운스트림을 강화하는데 3000억원 정도를 쓸 계획이다"라고 했다.

     

    나머지 4000억원은 철강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신규투자 예비비 성격이라는 얘기다. 

     

    ◇ 권오준 회장 연임으로 사업계획 차질없이 진행

     

    한편,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최정우 부사장은 "금일 이사회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4월 열리는 CEO포럼에 권 회장이 직접 나와 중장기 전략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간 권 회장이 추진해 온 철강사업 고도화, 구조조정 완성을 통해 그룹 사업 구조를 강건화하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