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승용차 35분·버스 65분 더 걸려… 귀성길도 매한가지평소대비 운행차량 30% 이상 늘어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길에 버스가 승용차보다 더(?) 막힐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차로 시행에도 버스의 전년 대비 예상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승용차보다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 조사한 올해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주요 도시 간 고속도로 예상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은 지난해보다 35분~2시간10분 늘고, 귀경은 50분~1시간50분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은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줄어든 탓에, 귀경은 제2 영동선 등 신규도로 개통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의 경우 귀성은 서울~대전 3시간55분, 서울~부산 5시간45분,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10분, 부산~서울 6시간5분, 광주~서울 5시간5분, 강릉~서울 3시간45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차로를 시행하는 버스 길도 막히기는 매한가지다. 노선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오히려 지난해 소요시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승용차보다 더딘 귀성·귀경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주말 승용차로 5시간25분 걸리는 서울~부산은 올해 귀성길에 버스를 이용하면 5시간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예상시간 4시간15분보다 1시간5분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전 3시간5분, 서울~광주 4시간55분, 서울~대구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시간40분, 1시간40분, 1시간5분이 더 소요되는 셈이다.

    올해 주요 구간별 승용차와 버스 예상 소요시간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버스가 상대적으로 승용차보다 더 막힐 것으로 예측됐다. 버스와 승용차 간 예상 소요시간도 차이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은 서울~부산의 경우 승용차 5시간45분, 버스 5시간20분이 예상됐다. 지난해 예상시간 5시간10분, 4시간15분보다 각각 35분과 1시간5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대구도 승용차는 지난해 4시간20분에서 올해 4시간55분으로 35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버스는 지난해 3시간25분에서 올해 4시간30분으로 1시간5분이나 늘 것으로 계산됐다.

    승용차와 버스 간 이동 소요시간도 지난해는 서울~부산, 서울~대구 각각 55분 차이 났지만, 올해는 각각 25분으로 많이 좁혀졌다.

    귀경길도 마찬가지다. 올해 광주~서울은 승용차 5시간5분, 버스 4시간1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예상시간 6시간20분, 4시간40분과 비교하면 각각 1시간15분, 30분 단축되는 셈이다. 버스가 승용차보다 체감되는 단축시간이 덜할 수밖에 없다.

    대전~서울도 상황이 대동소이하다. 승용차는 지난해 4시간20분에서 올해 3시간10분으로 50분 단축이 예상됐다.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2시간15분에서 2시간으로 15분 단축에 그칠 전망이다.

    승용차와 버스 간 이동 소요시간도 지난해 2시간5분이나 차이 났지만, 올해는 1시간10분으로 44%쯤 좁혀졌다.

    이런 현상은 신규도로가 개통해도 전용차로 수에는 변함이 없어 도로여건 개선 효과를 버스가 승용차보다 덜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귀성길도 전용차로에 교통편의를 위해 증차된 버스가 몰리면서 이동 소요시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올해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고속버스를 평소보다 하루 평균 1746회(30.7%) 증편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늘렸다.
  • ▲ 주요 도시 간 예상 평균소요시간.ⓒ국토교통부
    ▲ 주요 도시 간 예상 평균소요시간.ⓒ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