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단·무장애 운영으로 신뢰도 UP개인인터넷뱅킹 서비스 일부 변경돼

  • 농협은행이 신전산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성과 편의성, 속도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명절 연휴 4일간 농·축협과 농협은행의 전산시스템 분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가동된 새로운 전산시스템은 의왕 통합IT센터에 설치돼 장애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이번 전산시스템 재구축은 농·축협과 농협은행이 통합 운영하던 복잡한 시스템을 각각 독립적으로 갖추기 위한 작업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 지난 2012년 은행 출범 이후부터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계획, 무중단·무장애 시스템 안정성과 성능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신전산시스템의 주요 대용량 저장소는 이중화로 구성하고 데이터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 빠르고 안정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먼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1기가로 운영되던 기존 뱅킹시스템 보다 높은 10·40기가 위주로 인터페이스를 구축,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속도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응답시간이 개선돼 대기 지연이 해소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하고 유연한 분석 기반을 마련하는 등 업무 확장성을 강화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따른 대응으로 비밀번호 및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처리시스템도 구축, 고객정보 및 금융정보 보호 보안성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11년 해킹 사건과 2013년 전산망 마비 등 아찔한 사태를 경험한 만큼 더욱 철저한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 ⓒ농협인터넷뱅킹 화면 캡처
    ▲ ⓒ농협인터넷뱅킹 화면 캡처

    이번 재구축으로 농협은행 개인인터넷뱅킹 서비스도 일부 변경됐다.

  • 먼저 출금계좌, 예금, 대출, 전체계좌 등 농협은행과 농·축협 계좌번호를 구분하는 기관명이 추가됐으며 계좌이체 시 입·출금 표시내용을 입력하는 자리수도 변경됐다.

    기존 한글 6자, 영어·숫자 12자 이내에서 한글 10자, 영어·숫자 20자 이내로 확대됐다.

    또한 고객정보관리 화면이 분리됐으며 공과금 납부내역조회 화면도 변경됐다.

    향후 농협은행은 신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 IT 신기술과 비지니스 융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올원뱅크 등 핀테크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농협은행 IT통합센터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재구축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초 예정일보다 빨리 금융거래를 재개했다"며 "현재까지 시스템 부분이나 영업 현장에서 장애 오류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신전산시스템으로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시스템 구축 후에도 기존처럼 문제없이 처리되도록 세밀하게 관리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