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공인인증서·보안카드·OTP 절차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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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증 만으로 로그인 혹은 공인인증서 절차를 대신하거나 보안카드 및 OTP도 모두 대체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복잡한 인증 절차를 대신해 생체인증 방식의 하나인 지문 서비스를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이체 시 로그인부터 공인인증서 입력, 보안카드·OTP(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를 눌러야 하는 전통적인 절차를 모두 하나의 방법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시 공인인증서를 매년 갱신하거나 비밀번호 분실 시 복잡한 절차를 통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확 줄어든 셈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홍채인증, 손바닥 정맥인증 등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문인증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타 은행보다 한발 앞서 공인인증서는 물론 보안카드·OTP까지 모든 서비스를 지문인증만으로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 방법은 최초 한번 원터치개인 앱 내 생체인증센터에서 지문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은 로그인 및 공인인증서를 지문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KB통합인증 앱에서 지문을 등록한 후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인증 서비스를 가입하면 KB스타뱅킹미니, KB스타알림, 리브까지 한 번에 이용이 가능해 간편함을 더했다.
농협은행은 기존 스마트뱅킹에서 로그인, 공인인증서 대체로 사용되던 지문인증 서비스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 적용한 케이스다. 인터넷뱅킹 지문인증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다.
씨티은행의 뉴 씨티모바일은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지문만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고 최초 가입 시에도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수수료도 당행 타행 모두 무료다.
이처럼 은행들은 IT기술과 핀테크가 발달됨에 따라 은행거래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를 보편화하고 있다.
하지만 생체인증으로 인한 개개인 고객의 책임은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문인증 서비스를 등록 시 개인의 스마트폰에 지문이 저장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분실 시에는 지문 위조 등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은행들도 스마트폰에 등록된 지문의 관리 및 사용에 대한 책임은 고객들에게 있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문인증은 공인인증서 만큼의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만큼 보편화 됐다"며 "홍채, 정맥인증 등 다양한 생체인증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보안성과 안정성에도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