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 검사 보편화되면서 조영제 시장 규모 늘어… 조영제 개량신약 발굴과 수출 경로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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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레이 주사.ⓒ동국제약
최근 컴퓨터단층촬영술(CT)·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각종 검사가 보편화되고 조영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덩달아 동국제약 마케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조영제란 CT·MRI 검사할 때 혈관이나 이상 부위를 잘 볼 수 있게 돕는 약물이다. 조영제는 다른 약에 비해 원료 합성이 어려워 부작용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
따라서 의료진이 약을 선택·변경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일단 처방하면 잘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이에 조영제 시장을 선점한 제약사일수록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조영제 시장은 19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국제약은 다국적제약사 GE헬스케어‧바이엘쉐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입김이 강한 조영제 시장에서 동국제약의 점유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점유율은 2010년 60%대로, 지난 2015년 50%대로 점차 줄어든 반면, 동국제약은 같은 기간 2010년 11%에서 2015년 14%까지 성장했다.
동국제약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서 연간 200억~3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조영제 시장에서 벌어드리는 수익으로 신약·화장품 개발 등에 투자, 선순환구조를 구축한단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이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으로 변화하면서 예방적 차원의 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 등 이유로 유병률 증가가 뒤따르면서 자연히 각종 진단 검사와 조영제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영제 시장 규모가 국내외로 커지는 것을 미뤄보건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영국 리서치 기관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조영제 시장을 43억달러(한화 4조9000억원)규모로 집계했으나, 2022년까지 60억달러(한화 6조83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약이 판매‧생산 중인 조영제 종류는 메가레이‧파미레이 등 총 3가지로, 앞으로 새로운 조영제 개량신약 발굴과 함께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에 맞춘 조영제 개발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수출국 확대를 위해 조영제 시장 규모‧진입 기준 등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조영제를 만들어내는 원료의약품을 자체생산하거나 관계회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어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총력을 가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동국제약은 조영제 전담사업팀을 강화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벌이겠단 전략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대형병원 및 영상진단과가 유명한 병원을 집중 공략해 신규거래처를 확보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다국적제약사는 점차 줄어들지만, 자사는 상승 중”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이고, 동시에 해외 수출국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