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회항으로 약 550여명 공항서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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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태국과 필리핀으로 떠나려던 국내 항공사 여객기들이 잇따라 회항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5분께 인천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743편이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 상공을 맴돌다 11시 30분께 비상 착륙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250명이 타고 있으며 항공사는 대체 항공편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엔진에서 소음이 발생해 안전을 위한 회항 조치를 한 것"이라면서 "대체 항공기를 마련해 9일 오전 0시 30분께 재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에서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가려던 진에어 LJ023편 역시 이륙하자마자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기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일각에서 정비 불량이란 지적도 있다.

    이 기체는 지난 7일에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한 바 있다.

    해당 항공기는 현장에서 정비를 마치고 8일 새벽 5시 40분께 인천으로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문제가 된 부분의 수리를 완료해 다시 운항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또다시 기체 이상을 보이며 회항한 것이다.

    진에어 측은 “문제가 된 보조 동력장치에 대해 정비를 끝내고 운항을 재개한 것”이라며 “화물칸의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된 거라 정비가 잘못됐다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승객 300여 명에게 호텔,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으며 9일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하는 대체 항공기를 마련했다”며 “보상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