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볼보 등 올해 전시장 추가, 수입차 전시장 500개 돌파"업체 간 경쟁 치열, 고객 접점 확대 중요"
  • ▲ 벤츠 구리 전시장 내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벤츠 구리 전시장 내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입자동차 업계가 연초부터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총 22만527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6% 역성장한 수입차 업계는 재도약 발판으로 공격적인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캐딜락, 아우디코리아 등은 연초부터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전시장 수(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는 총 500개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수입차 판매 증가 추세에 맞춰 수입차 업체들이 지방으로 영업망을 확대한 결과다.


    특히 최근 브랜드 성장세가 눈에 띄는 벤츠, 볼보, 캐딜락,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앞다퉈 전시장을 늘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센터도 490여개로 증가했다.


    이들 회사는 올해도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딜러사들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연말까지 50개의 전시장, 55개의 서비스센터와 20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갖출 예정이다. 공식 딜러 네트워크의 임직원도 연내 1000명 가량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경기 고양시에 내곡 서비스센터를 오픈했고, 부산 화명과 순천 전시장은 각각 확장 이전하면서 서비스센터를 신설했다. 경기도 동부 지역 첫 전시장인 구리 전시장도 신규 오픈했다.


    올해 뉴 5시리즈 출시를 통해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을 노리는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BMW는 현재 47개 전시장, 6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평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차량 구매부터 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일 최대 75대까지 정비가 가능하다.

  • ▲ ⓒ캐딜락
    ▲ ⓒ캐딜락


    최근 3년간 업계 평균을 웃도는 고공성장을 이어온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한다.


    볼보는 올 1분기 내에 서울 송파, 충남 천안, 부산 광안리, 경기도 안양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울산광역시와 경기 판교에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국내에 총 22개의 공식전시장과 21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기존 운영 중이던 서울 서초 지점과 경기도 분당 지점, 광주광역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까지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5개 전시장과 27개 이상 서비스센터, 최대 9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24.4% 성장한 캐딜락 역시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적이다. 현재 전국 11개 전시장과 18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으로 최근 강서 마곡 전시장을 오픈했다. 또 올해 5월 중 전국 캐딜락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경기도 수원에 개장할 예정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전망은 불안하지만 수입차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주요 지역에서 고객 접점 확대가 중요해진 만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