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닝·크루즈 등판, 중형 SUV 켄보600도 '턱걸이'
  • ▲ 올 뉴 모닝.ⓒ기아차
    ▲ 올 뉴 모닝.ⓒ기아차

     

    입학·입사 시즌을 맞아 생애 첫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은 사회초년생으로 경제적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2000만원 이하 모델을 주로 찾는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연초 생애 첫차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전략을 앞다퉈 내놓으며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아차의 올 뉴 모닝과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가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 한국지엠 스파크,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지엠 크루즈, 르노삼성차 SM3, 쌍용차 티볼리 등이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 모델로 꼽힌다.


    월 판매 1만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경차 시장에서는 모닝과 스파크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경차는 개별소비세, 취득세, 도시철도채권 등을 면제받을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고속도로통행료, 공영주차료, 혼잡통행료 등도 할인받을 수 있다. 연비 역시 리터당 14㎞ 이상으로 높다.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은 따끈따끈한 신차다. 지난달 4일 사전계약부터 이달 6일까지 8925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전 부문에서 상품성을 높였다. 판매가격은 950만~1400만원이다. 연비는 14.7~16km/L다. 


    지난해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킨 한국지엠의 더 넥스트 스파크 역시 강력한 판촉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달 중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파크 구매 시 최대 8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맥북(MacBook), 최대 60개월 4.9% 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다. 여기에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입학, 졸업, 입사, 퇴직, 결혼, 신규사업, 신규면허, 이사 등 새 출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현금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


    더 넥스트 스파크 판매가격은 992만~1562만원이며 연비는 14.3~15.4km/L다.


    소형차로는 현대차 엑센트, 기아차 프라이드, 한국지엠 아베오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차급이다. 크기, 가격, 연비 등이 경차와 준중형 세단 사이에 포진한 탓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엑센트다. 가격대는 1135만~1927만원대다. 연비는 14~19km/L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1만2436대 팔렸다. 프라이드는 1175만~1748만원대에 판매된다. 연비는 13.3~19.0㎞/L로 지난해 4257대 판매에 그쳤다. 오는 9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베오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부분변경으로 디자인을 개선했음에도 1586대 팔리며 외면을 받았다. 1410만~1796만원대로 엔트리 모델 가격이 엑센트나 프라이드보다 높다. 연비는 12.9~14.9km/L다.  


    1000만원 후반대로 넘어가면 준중형 세단은 물론 소형 SUV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준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한국지엠 크루즈, 르노삼성 SM3 등이 포진해 있다.


    아반떼는 지난해 9만3804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준중형 세단에서는 '국민차'로 꼽힌다. 판매가격이 1410만~2415만원으로 폭이 넓어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전 사양으로 상품성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주행 성능을 강조한 아반떼 스포츠(2000만~2455만원)를 출시해 고성능 차량을 꿈꾸는 젊은 층 소비자까지 공략하고 있다. 연비는 12.4~18.4km/L이다.


    기아차 K3는 아반떼와 차체 등을 공유해 성능과 가격이 유사하지만, 판매는 절반에 못 미치는 4만4637대 팔렸다. 연비는 13.2~19.1km/L다.


    한국지엠은 준중형시장의 지각변동을 선언하며 올 뉴 크루즈를 이달 내놓는다. 생애 첫차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신차다. 준중형급 이상의 주행성능과 크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판매가격 역시 준중형급 이상이다. 1890만~2478만원으로 간신히 2000만원 이하대에 이름을 올렸다. 1.4 가솔린 직분사 터보 모델이며 연비는 13.5km/L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도 SM3로 승부를 건다. 르노삼성은 '스테디셀러'라고 칭하며 품질과 성능이 검증된 가성비가 뛰어난 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판매가격은 1550만~2095만원, 연비는 15~17.7km/L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2000만원대 이하에서는 소형SUV도 노릴 만 하다.


    대표적으로 쌍용차의 티볼리가 있다. 지난해 5만6935대나 팔린 소형SUV 최강자다. 판매가격은 1651만~2526만원이며 연비는 10.7~14.7km/L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전성 등에서 호평을 받은 차량이다.


    지난해 부분변경을 통해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돌아온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있다. 호불호가 갈렸던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했지만, 판매량이 크게 증대되지는 않았다. 판매가격은 1845만~2580만원이다. 연비는 12.2~14.7km/L다.


    르노삼성의 QM3도 소형SUV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판매가격이 2195만~2495만원으로 2000만원을 초과한다. 다만 연비는 17.7km/L로 티볼리나 트랙스보다 월등히 높다.

  • ▲ 켄보600.ⓒ중한자동차
    ▲ 켄보600.ⓒ중한자동차


    중한자동차가 선보인 켄보 600도 2000만원 이하 차량이다. 중형SUV 임에도 1999만~2099만원에 판매된다. 제원만 놓고 봤을 때는 경쟁력이 있지만, 낮은 연비(9.7km/L)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 등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