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최고의 품질을 위해 생산 중단 결정"기존 생산 차량 1000대, 새 볼트 교체 1대당 10분 소요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 쉐보레 올 뉴 크루즈.ⓒ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이번주 초에 '올 뉴 크루즈' 생산을 재개하고 이달 하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9일 양산을 중단한 신형 크루즈 생산 재개를 위해 에어백 관련 부품(고정 볼트) 교체를 준비 중이다.

     

    기존 국내 협력사에 개선된 볼트를 요청한 상태로 물량이 확보되면 바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1일부터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산과 함께 진행되던 충돌 성능 테스트에서 일본 다카타社의 에어백이 찢어진 상태로 전개되는 현상이 드러났다.


    이에 한국지엠은 양산 8일 만에 신형 크루즈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생산 차질은 현재까지 500~600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미 생산된 차량은 1000여대다.


    이번 에어백 전개 문제는 에어백 자체가 아닌 협력사가 공급한 고정 볼트 규격 문제로 판명됐다. 이에 개선품 장착만으로 해결이 가능한 상태다. 기존 차량 역시 1대당 10분가량이면 부품 교체가 가능해 업계가 우려했던 것 보다 빠르게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인도 일정 역시 큰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 뉴 크루즈 생산은 이번 주 초에 재개될 예정"이라며 "볼트를 납품한 협력사에서 개선된 제품을 적용받기로 했다. 협력사에 별도의 페널티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전계약했던 고객들에게는 2월 하순부터 차량이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판매 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최고의 품질을 위해 과감히 양산을 중단하고 개선부품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 뉴 크루즈 양산 기념식에서 "올 뉴 크루즈의 완벽한 제조 품질을 확보해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을 추가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신형 크루즈는 올해 한국지엠을 이끌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최근 '전국 대리점 워크숍'에서 "올 뉴 크루즈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내수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자"며 연간 판매 목표 19만4000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