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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사업성을 높이고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청량리)을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인천시는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웠던 GTX B노선을 재추진하기 위해 운행 방안과 노선을 재기획해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B노선을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해 수요를 늘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올해 상반기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최근 이 사업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또다시 사업 추진의 첫 관문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대안을 검토하고 예타 재요청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GTX B노선은 2014년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예타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33으로 나왔다. B/C가 1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인정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사업성 제고를 위해 경춘선(ITX) 노선 일부를 활용해 기존 노선을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재기획했다. 추가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노선 연장으로 사업비도 늘어나게 돼 예타 대상사업 선정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노선 연장으로 사업비가 기존 4조6000억원쯤에서 6조원쯤으로 1조4000억원쯤 늘어나지만, 수요 창출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 B노선을 반영하고 광역철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기존 지하철 등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서울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