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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BMW코리아
BMW 5시리즈는 197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79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꼽힌다. 때문에 이번 7세대 '뉴 5시리즈'는 올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 '최대어'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BMW코리아는 지난해 놓친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을 위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고급 사양을 전 라인업에 기본 장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
기자는 지난 21일 화제의 차인 BMW 뉴 5시리즈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뉴 520d xDriver M스포츠 패키지 플러스로 주행은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까지 64.5㎞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에 앞서 풀체인지(완전변경)로 돌아온 뉴 5시리즈를 둘러봤다. 차체가 커진 신형 5시리즈는 멀리서부터 럭셔리 중형 세단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 전폭, 전고 모두 늘어났다. 전장 4936mm, 전폭 1868m, 전고 1479mm로 각각 29mm, 8mm, 15mm 늘었다.
여기에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M스포츠패키지가 기본 장착된 만큼 한층 역동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전면부는 크롬으로 둘러싸인 BMW의 키드니그릴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가 연결됐다. 하단에는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어 M스포츠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임을 알려준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과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웨이지 라인이 역동적 인상을 준다. 앞바퀴 뒤로는 에어 브리더도 있다.
수평형으로 디자인된 후면은 차량을 한층 넓어 보이게 한다. 또 리어 라이트가 안쪽으로 깊게 배치됐고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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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뉴데일리
실내 역시 고급스럽게 마감됐다. 포근한 분위기를 주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됐고, 다코타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와 기어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25인치의 고해상도 스크린이 적용됐고, 7시리즈에 채용됐던 제스처 컨트롤이 도입됐다. 뒷좌석 공간 역시 휠베이스가 7mm 늘어난 만큼 여유로웠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누르자, 뉴 520d는 낮고 조용한 엔진음을 내뿜었다.
디젤 모델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차량의 진동이나 불필요한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되지 않았다.
강남 시내에서 올림픽대로로 들어서는 동안 BMW의 한층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능을 엿볼 수 있었다.
뉴 520d는 운전자가 설정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맞춰 자동으로 가속과 제동을 반복했다. 특히 차선 유지 기능 역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이미 많은 차량에 장착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보조 장치이지만, 뉴 5시리즈는 작동 수준이 상당히 매끄러워 불편함이 없다. 다만 끼어들기 차량에 대한 대응은 부족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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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뉴데일리
이번에 장착된 제스처 컨트롤 기능 역시 유용했다. 운전 중 라디오의 볼륨 조절을 위해 디스플레이 앞에서 손을 회전시키자 방향에 따라 자유로이 볼륨 조절이 가능했다.
차량 통행이 뜸해지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에 진입하면서 뉴 520d의 운전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올렸다. 디지털 계기판이 스포티하게 변화되고 배기음이 한층 격렬해져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잘 달리게 생긴 외관 만큼 뉴 5시리즈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520d에 장착된 4기통 디젤 엔진은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520d는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졌다. 이 모델의 제로백(0-100㎞/h)은 7.5초이며 최고속도는 237㎞/h다.
여기에 520d는 안정적이고 민첩한 조향성능으로 주변 차량을 빠르게 제치고 나가며 역동적인 주행을 도왔다. 또 부드러운 제동성능 역시 럭셔리 중형 세단의 강자다웠다.
이날 주행 연비는 12.1㎞/L를 기록했다. 도심 차량 정체 구간이 길었고 급출발과 급제동을 반복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520d의 공식 복합연비는 14.0㎞/L다.
뉴 5시리즈의 판매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엔트리 트림인 뉴 520d M스포츠패키지의 경우 기존 520d M 에어로나이내믹 프로 에디션보다 300만원 인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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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