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격 안정 기반 제품 스프레드 확대..."PE-PVC 시황 개선도 한 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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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지난해 77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에 기록한 6551억원이었다.
23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9조 2588억원의 매출과 7792억원의 영업이익, 770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5년 대비 매출은 15.20%, 영업이익은 131.28%, 당기 순이익은 327.22%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의 큰 증가는 여천NCC와 한화토탈의 지분법 평가이익(4230억원 이상)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케미칼은 수요 증가로 주력 화학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했고 저유가로 인한 원료 가격 안정화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NaOH(수산화나트륨), TDI(toluene diisocyanate)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PE 사업부문의 EVA(ethylene vinyl acetate)와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석탄화학의 위기로 일어난 PVC 가격 상승 역시 한화케미칼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석탄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PVC(석탄으로 생산) 가격이 상승했고 중국은 내수 대신 국제시장에서 PVC를 수입해 세계 PVC 시장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한화케미칼은 국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인도와 호주가 많이 수입하고 있는 수산화나트륨은 중국 생산 업체들 중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공급부족이 시작됐고 신증설이 많이 않아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TDI 역시 국내 업체들과 인도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공급부족이 일어났고 유럽 일부 생산업체들이 원료를 구하지 못해 국제 TDI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PVC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수산화나트륨은 글로벌 수요의 성장과 주요 생산 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설비 폐쇄, TDI도 주요 경쟁업체의 가동 지연으로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