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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을 유임키로 결정했다. 새로운 선장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허 회장이 위기의 전경련을 구할 구원투수로 다시 한번 나서게 됐다.
전경련은 회장단과 재계 원로들이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년간 3차례 연임하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이달말 물러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전경련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새로운 회장을 찾지 못하면서 존폐 위기에 이르자, 다시 한번 연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창수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방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승철 부회장의 뒤를 이어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