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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가 국내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에 사용되는 햄버거 번을 직접 개발한 토종 효모빵으로 만든다.
쉐이크쉑의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Danny Meyer)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회장은 27일 방한해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미디어 미팅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쉐이크쉑 햄버거 번은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중동, 터키, 러시아, 영국, 일본 등 전세계 쉐이크쉑 매장으로 전량 공급하고 있다"며 "전세계 최초로 한국 쉐이크쉑에서는 SPC 제빵 기술을 바탕으로 햄버거 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SPC와 함께 쉐이크쉑을 론칭한 이후 꾸준히 햄버거 번을 현지와 똑같은 맛으로 SPC가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아주 특별한 포테이토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SPC 관계자는 "쉐이크쉑 한국 1호점 오픈 당시 햄버거 번을 일부 미국에서 공수해왔지만 점차 SPC가 개발한 햄버거 번으로 대체하면서 이제는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며 "SPC 기술력이 녹아 든 토종 천연효모 빵을 오직 한국 쉐이크쉑에서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햄버거 번을 한국에서 생산하지만 맛과 품질은 뉴욕 현지와 똑같은 수준"이라며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강남점은 전세계 120개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픈한 청담점도 전세계 매출 3위 안에 들 정도로 한국 쉐이크쉑은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 고객에 대한 따뜻한 환대 서비스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해 SPC그룹과 계약을 맺고 국내에 진출한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6년전 뉴욕에 직접 찾아와 쉐이크쉑 도입을 협의했던 허희수 부사장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 하며 "당시 허 부사장은 앉은 자리에서 쉑버거 3개를 먹었을 만큼 쉐이크쉑에 큰 애정을 갖고 있던게 기억난다"며 "그는 쉐이크쉑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따뜻한 환대가 쉐이크쉑과 USHG의 핵심 철학"이라며 "직원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게스트(Guest)에 대한 따뜻한 환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에서도 이 철학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니 마이어 회장은 지난 1985년 외식기업 USHG를 설립하고 '쉐이크쉑(2004)'을 비롯해 '유니언 스퀘어 카페(1985)', '그래머시 태번(1994)', '더 모던(2015)' 등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다.
쉐이크쉑의 한국 가맹 사업을 맡은 SPC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에 '쉐이크쉑' 매장 25개 이상을 오픈할 계획이다. 4월에는 동대문 '두타' 1층에 쉐이크쉑 3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