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싱가포르~인천행 여객기 기내서 '타는 냄새'로 회항

싱가포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내에서 타는 냄새를 감지해 긴급회항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경 싱가포르~인천행 대한항공 KE644편(B777-300) 여객기가 이륙 2시간30여 분만에 인근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했다.

회항 이유는 비행 중 객실 좌석(14B)에서 타는 냄새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연기나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인원은 승무원 15명을 포함해 총 300명이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객기는 마닐라 북서쪽 250마일 지점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이에 가장 인접한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정비 결과, 해당 좌석의 기내 오디오 및 비디오의 내부결함으로 확인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관련 장비 전원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뒤 재운항했다.

해당 항공편은 회항 및 정비 조치로 인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4시간50분 지연된 오전 10시3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한 회항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