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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스페인)= 전상현 기자] 삼성과 LG 등 모바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MWC' 행사에 대거 참석했음에도 불구, 행사장 내 안내 및 홍보 표기 문구에 한국어만 빠져 있어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실제 개막일인 지난 27일(현지시각) 행사장별 간간히 각 나라별 안내 및 홍보 문구가 표기돼 있었지만, 한국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 LG, SK텔레콤, KT 등 글로벌 ICT 생태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이 한국 국적 기업이고 이 업체들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한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운영정책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심지어 행사장 내 휴식공간에 세워진 '방문객 환영 인사' 푯말 조차 한글이 표기되지 않아, 한국 업체 관계자들에게만은 반갑지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행사에 참석한 대다수의 외국 관계자들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행사 참석 중인 한 관계자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관련 문구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ICT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는 한국의 한글만 빠져 있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며 "행사 전부터 G6, 갤럭시탭 S3 등 한국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됐음에도 이 같은 운영정책을 펼친 것은 GSMA '옥의 티'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한국기업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실감형 미디어 등 5G 기반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