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이원화 운영으로 가닥올초 폐쇄 통보 후 2달여 만에 논란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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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제주 예약센터(콜센터) 폐쇄 계획을 철회했다. 폐쇄 방침이 알려진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포기한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 제주 콜센터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월 23일 제주 콜센터 직원들에게 시설 폐쇄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김포 콜센터와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 콜센터를 운영하던 아웃소싱 업체 메타넷엠씨씨는 직원들에게 김포 콜센터 등으로 근무지 변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 연고가 없는 직원들은 이를 거부하고 위로금을 수령하며 퇴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제주 콜센터를 유지해야 한다며 반발이 일어났다. 여기에 시민단체 및 정치권까지 나서 제주 콜센터 폐쇄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이들은 지속해서 제주항공 출범 당시 협약서를 통해 제주 브랜드 가치를 담은 도민 항공사라는 기업 이미지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항공의 김포·제주 콜센터 통폐합 계획은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기존대로 김포 콜센터와 제주 콜센터를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에 서울 콜센터와 함께 제주 콜센터 역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