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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관련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따져본 뒤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당정은 7일 국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월27일 사드 부지 계약 체결에 따라 중국의 보복이 현실이 됐다"면서 "핵이 없으면 사드도 없다는 점을 외교적으로 강력하게 제기하고 국제 사회에 설명하는게 필요하다"고 했다.또 "WTO 제소는 한중FTA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적극 검토해서 대응하겠다"면서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도 당부했다"고 밝혔다.당정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관련해서는 신시장 개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러시아, 인도 등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들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또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운영자금을 현재 700억원에서 500억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아울러 당정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대해 한미 간 외교, 국방 부분에 마련된 2+2 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당 원내 지도부를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황인무 국방부 차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