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인공지능·가성비' 등 차별화 전략
  • ▲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 코웨이
    ▲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 코웨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 3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2015년 6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한데 이어 2016년에는 1조원을 돌파해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6월 유해물질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논란으로 잠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금세 회복세를 보였다.

    꾸준한 성장으로 1조원 규모를 돌파한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구온난화 등 악화되는 기상 환경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늘어난 황사 일수와 빠르게 찾아온 첫 황사에 각 업체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업계를 주도하는 코웨이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며 SK매직, 대유위니아 등 후발주자로 뛰어든 중견기업의 활발한 마케팅도 두드러지고 있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코웨이가 선보인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내외 공기 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해 스마트폰으로 제품 작동과 풍량 조절이 가능하며 축적된 공기 질 데이터로 알맞은 작동 모드를 제안하기도 한다.

    SK매직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슈퍼 L, I, H 청정기 3종을 올해 초 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이 제품은 별다른 조작 없이 자동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SK매직은 올해 중 해당 제품을 6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을 목표로 시장에 나선다.

  • ▲ SK매직 슈퍼 L 공기청정기ⓒ SK매직
    ▲ SK매직 슈퍼 L 공기청정기ⓒ SK매직



    최근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출시로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시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 시리즈는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가성비'를 앞세운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올해 초 20만 원부터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공기청정기 3종은 저렴한 가격과 기본에 충실한 성능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 영향에 힘입어 공기청정기 시장이 매년 큰 규모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눈에 띄며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저렴한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실속파 제품의 출시도 두드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