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올 1분기 '북미 시장' 노크SK매직 국내 최초 출시 "수출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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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가 사물인터넷(IoT)를 넘어 한 단계 더 진화한 인공지능(AI)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 가운데는 코웨이와 SK매직이 인공지능 공기청정기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4조4000억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논란으로 그해 9~10월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11월부터 재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1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코웨이와 SK매직은 발 빠른 태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뛰어넘어 인공지능 공기청정기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웨이는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집안 내 장소별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스로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알렉사(Alexa)를 연계한 북미향 제품 '에어메가'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Turn On(공기청정기 가동) 등의 질문을 하면 관련 정보를 즉각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컨셉 제품으로 국내 출시일이 미정이지만, 에어메가의 경우 올 1분기 내로 북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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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코웨이보다 좀 더 일찍 제품을 출시하며 인공지능 경쟁에 한 발 더 앞선 모습이다.
SK매직은 이달 11일 인공지능 슈퍼L청정기, 슈퍼I청정기 2종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거치지 않아도 매주 실내 오염도를 분석해 공기 오염이 심했던 시간을 기억해 정화시킨다.
또 거주 지역의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공기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GPS 기능이 있어 사용자 귀가 시점에 맞춰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해 준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OIT 논란 이후 9~10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지속 상승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도입한 제품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