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서 미국 FDA 허가받아계열사 일진에스앤티,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 지분 14.6% 최대주주오는 2020년 시장진출 예고, 2025년 약 2조원 매출 창출 기대


  •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최대주주로 있는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가 신장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신장염 치료제 '보클로스포린'의 임상 3상 착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일진그룹은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가 미국 FDA로부터 전세계 최초로 루푸스신염(신장염) 치료제 보클로스포린의 임상 3상 착수를 허가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루푸스(Systhemic Lupus Erythmatosus)가 신장을 침범할 경우 발병한다. 신장, 폐, 심장 등 장기를 비롯해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염증을 유발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년 내 87%의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에 속한다.

    아직까지 미국의 FDA나 유럽 EMA 승인을 받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보니 장기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장기이식의 경우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고, 이를 완화하는 치료도 셀셉트(MMF)에 스테로이드를 병행하는 방법이 주요 쓰인다. 해당 치료 효과는 전체 환자의 10~20%에 불과하고, 스테로이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오리니아는 최근 임상 2상 실험에서 MMF에 스테로이드 양을 줄이고, 개발 중인 보클로스포린을 병행했다. 이를 통해 임상환자 22개국 265명 가운데 70%가 증상의 5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기간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다.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20년 시장진출이 예상된다. 2025년부터는 전세계에서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임상 실험에 참여한 김연수 서울대학병원 부원장은 "보클로스포린의 효과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발전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친환자적 경구용 치료제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200만 루푸스신염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TSX 등에 상장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14.6%를 보유한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