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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정부 학자금대출 이용 대학생의 대출 이자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해 수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정책으로 학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지자체가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경기, 대구, 제주, 부산 등 전국 18개 지자체는 대학생 약 4만명의 학자금대출 이자 25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지자체의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은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됐고, 올해 전북과 대전이 한국장학재단과 협약(MOU)을 맺으면서 20곳으로 늘었다.
2010~2015년 6년간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23만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전국 4년제 국공립·사립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작년 기준 667만5천원, 올해 대부분 대학이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하면서 등록금은 지난해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자금대출 연금리 2.5%로, 과거 6~7%대 금리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지만 대출을 받는다면 평균 등록금 기준 매해 약 16만원의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이에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자는 다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다만 주민등록상 주소지, 지역 고교 출신 등 지원 자격과 접수 일정은 지자체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충족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이자 지원 지자체를 점차 확대, 최근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근로자공제회와 MOU로 건설근로자 자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했다.
학자금 지원 제도의 취지 등을 전달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은 이자 지원 외에도 사례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9회 장학금, 학자금, 멘토리 수기, UCC 공모전'을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한국장학재단은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장 등을 수여한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학자금대출의 경우 정부 재정 지원으로 시중 은행 금리보다 낮지만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지자체 등의 참여를 늘리는 등 전국적으로 혜택 지원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집중하는 이들의 사례를 발굴해 예비 수혜자 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앞으로 종합지원체계를 통한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제도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