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내수 견인신흥시장 저성장 기류로 해외 판매 감소
  • ▲ 현대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 현대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와 쏘나타 효과로 국내 판매는 부진을 탈출했지만, 해외 신흥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판매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총 40만5929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6만3765대로 2.6% 증가했다. 반면 해외는 34만2164대로 7.8%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IG가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 팔리며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달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쏘나타 뉴 라이즈는 하이브리드 338대 포함해서 7578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7.4%, 전월 대비 70.7% 늘어나며 신고식을 마쳤다. i30도 620대 팔리며 선전했다.


    반면 아반떼, 싼타페, 투싼 등 나머지 차종 판매는 부진했다.


    아반떼는 7000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0.0% 감소했고 싼타페는 24.7% 줄어든 5459대, 투싼은 30.0% 감소한 3640대에 그쳤다.


    나머지는 맥스크루즈(828대), 엑센트(688대), 아슬란(94대), i40(12대) 순이다.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은 1116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104.8%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0.7% 줄어든 수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EQ900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G80은 4048대로 전년 동월보다 23.1% 판매가 늘어난 반면 EQ900은 1394대로 61.0%나 감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총 1만4613대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297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며 "할부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KONA(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총 34만21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국내공장 수출이 9만8272대로 2.0% 줄었고, 해외공장 판매가 24만3892대로 9.9%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흥시장 경기침체 회복이 더뎌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 회복이 불확실시 되고 있다"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