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촉사원 대부분…고용 성비 불균형 보여
  • ▲ 동국제약 본사 전경 ⓒ동국제약
    ▲ 동국제약 본사 전경 ⓒ동국제약


    동국제약의 여직원 절반 이상은 계약직(기간제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미약품은 전직원 가운데 계약직이 한명도 없었다.

    4일 주요제약사의 각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동국제약은 전체 직원 709명 가운데 남자 직원이 537명, 여자 직원 170명이었다. 이 중 계약직은 남자 4명, 여자 95명이다.

    여자 직원의 절반이 넘는 55.8%가 계약직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백화점 내 입점해 운영하고 있는 '네이처스비타민샵'의 판촉사원이 계약직으로 집계돼 타 제약사에 비해 계약직 여직원의 비율이 높은 것"이라며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촉사원을 비롯한 계약직 직원을 제외하고라도 동국제약 여자 직원 수는 75명에 불과해 고용에 있어 남녀 성비 불균형을 보였다.

    상위제약사 가운데 계약직 인원이 많은 회사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의 직원 1367명 가운데 계약직은 157명으로 10% 이상을 차지한다. 대웅제약 역시 여자 직원의 계약직 비율이 남자 직원에 비해 높았다. 대웅제약 여자 직원 가운데 계약직은 393명 중 69명으로 17.5%에 해당한다.

    반면 한미약품은 전직원 가운데 계약직이 한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제약업계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로 총 직원수가 2047명이다.

    한편 상위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 녹십자 등은 계약직 고용인원이 각각 30명, 24명으로 고용비율에 있어 최하위 수준이었으며, 종근당은 전체 인원 1791명 가운데 계약직 인원이 92명으로 집계됐다.